용인 한택식물원, 메리어트 세종, 거제 한화 리조트 등에 설치
미국, 캐나다, 스페인, 베트남 등에도 진출...글로벌 확산 박차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5년만에 기부금 200억원 달성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소정의 금액이 자동으로 기부된다. 이러한 과정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투명하게 이뤄지면, 기부 문화가 보다 더 확산되지 않을까.
이러한 나눔 문화를 이끌고 있는 곳이 있다.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가 만든 참여영 기부사진관 '체리포토'다. 체리포토는 현재 국내 식물원, 대학교, 리조트 등에 설치돼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이 중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도 체리포토가 설치돼 있다. 기자는 체리포토 체험을 위해 한택식물원을 직접 찾았다.
한택식물원 호주온실에 들어서면 입구에 자리잡은 체리포토가 눈에 띈다. 식물원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호주온실이 나온다. 참고로 한택식물원을 다 둘러보려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체리포토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큼 사용자 친화적이다. 따뜻한 색감의 포토부스 안에 들어서보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공간도 넉넉했다.
총 10장의 사진을 찍으면 그 중 잘 나온 사진을 선택해 인화할 수 있다. 사진 인쇄는 10초 이내로, 선명한 화질로 인쇄된다. 5000원에 사진 네 컷이 두 장 인화된다. 소정의 금액을 추가하면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간은 지나도 사진은 남는다'는 말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혹은 일상에서도 함께 찍은 사진을 몇 초만에 인화해서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예쁘게 보정도 해주고, 날짜도 자동으로 찍혀 나오는데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체리포토는 사진 촬영만으로 소정의 금액이 기부되는 구조다. 현재 체리에서는 현금(계좌이체)과 카드를 사용해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금의 흐름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게 때문에 투명하게 기록된다는 장점이 있다.
즐거운 경험과 기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관계자 및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체리포토는 거제 한화리조트, 메리어트 세종, 경북대학교 등에도 체리포토가 설치되어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체리포토를 만날 수 있다. 체리포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의 대표 쇼핑몰 '웨스트필드 라 마키니스타'에 공식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캐나다와 베트남,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어 네 번째 글로벌 진출 사례다. 체리는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임성근 과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면 이에 맞춰 개인과 법인의 가상자산 기부 시스템을 도입해 기부자가 더 쉬운 방법으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체리포토의 기술력과 간편한 사용자 경험에 대해 호평했다. 한 방문객은 "기부와 사진을 연결한 발상이 참신하다"며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ESG차원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체리는 AI 기반 사진 편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발전된 체리포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사용자의 사진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맞춤형 스타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올해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10대 가량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수정 체리 대표는 "기부가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닌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스페인에서의 성공적 시작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즐거운 기부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는 지난 달 5년만에 기부 누적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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