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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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LG CNS가 상장 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 주가가 장 초반부터 점진적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날 종가보다 8.31% 상승한 6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LG CNS는 장중 한때 6만43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공모가 6만1900원으로 지난 2월 코스피에 입성했던 LG CNS의 주가는 그간 4~5만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며 6만원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LG CNS는 하루 전에도 전날 종가 대비 11.95% 상승하며 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주초 대비 기관 매수량이 2배 이상 늘었고, 외국인 매수량도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LG CNS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 CNS는 지난 5~6월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평가(AA)를 받았다. 이번 상향은 지난해 12월 이들 3개사가 15년 만에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조정한지 6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일찌감치 기업가치 재평가 전망을 내놨다. LG CNS는 앞서 1분기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상장 후 처음 거둔 성적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44.3% 늘었다.

특히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해당 부문 매출은 1분기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 공공, 금융 등 AX 대외사업 및 해외 스마트시티 진출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5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LG CNS의 목표주가를 6~8만원대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AI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그 수혜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AI 3대 강국' 도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AI 인프라 확충 의지를 내세운 바 있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 사업 추진에 따른 수혜도 기대를 모은다. LG CNS는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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