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서울 여의도에 첫 번째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샤오미 스토어는 한국의 샤오미 팬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이런 통합형 매장을 경기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그리고 한국 전역에 저희가 개설할 예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연계 '뉴 리테일' 전략 펼친다
샤오미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자사의 '뉴 리테일' 모델을 적용한 글로벌 사업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번 오프라인 매장은 상가포르, 말레이시아, 폴단드, 일본 등 다른 전 세계 샤오미 스토어와 동일한 서비스와 공간 디자인을 갖췄다.
박대한 샤오미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샤오미의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샤오미만의 전용 매장 앱과 계산 시스템을 사용해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에서든 같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계산이나 재고 관리도 훨씬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고객 경험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처럼 스마트하게 운영된다"며 "고객 구매 정보, 재고, 매장 운영 데이터를 모두 연결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매장을 관리하며 스마트하게 운영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이 하나처럼 움직이며 고객이 어디에서 구매하던 같은 경험을 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과 매당 모두 더 스마트하게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오미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받던 사후관리(AS)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 매니저는 "샤오미코리아는 판매와 AS를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형 매장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시작했다"며 "샤오미가 직접 운영하며 전문인력과 통합 수리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했고 무엇보다 고객 피드백을 현장에서 바로 수집해 제품 개선과 고객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번 매장 오픈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과 서유럽에서는 이미 중요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오프라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매장을 개설하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본 뒤에야 진정한 저희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자체도 이런 브랜드 전략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서비스 고도화·AS 강화로 한국 소비자 잡는다
샤오미는 이번 첫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 전략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조니 우 사장은 "온라인 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오프라인에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제품은 동일하게 가격도 동일한 정찰제"라며 "샤오미의 독자적인 AI 시스템들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을 하거나 매장에서 주문을 한 뒤 저희 물류 서비스를 통해 직접 집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AS 인프라도 더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 사장은 "한국에서 총 3가지 전략으로 AS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IFC몰 매장과 같이 판매와 AS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통합형 매장과 더불어 대형 가전 수리가 가능한 독자적인 AS 센터인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안정적인 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지 파트너 협력을 통한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리 총괄은 "뉴 리테일 전략에 있어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더 다양한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도입해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 애플 등이 경쟁사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리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는 신생 브랜드"라며 "저희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장점들을 겸허히 배우면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생태계' 제품 집중 공략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에 주력할 전략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을 꼽았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와 연동되는 제품군을 통해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 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경영진은 대표적으로 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선보이는 '샤오미 15'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 'X20 맥스'를 꼽았다.
조니 우 사장은 "한국 시장에 이미 출시하거나 이번에 출시를 할 제품군이 총 260여종에 달한다"며 "더 다양한 제품들을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제품들은 하이퍼 OS를 통해 연동되고 스마트 IoT 시스템들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 모두 핵심 중점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우 시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샤오미 제품은 태블릿 PC '샤오미 패드'와 TV, 웨어러블 제품 등 다양하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선풍기와 같은 시즌 테마 상품들도 이미 온라인 매장에서 굉장히 큰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폴더블폰 등 최신 고사양 제품 도입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분간은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제품 중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 사장은 "폴더블폰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최첨단 휴대전화로, 한국 진출에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플랫형과 같은 기존 휴대전화와 핵심 제품군들의 출시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들여오고 있는 제품들은 기존에 중국 혹은 기타 시장에서 이미 출시했던 기존의 제품군들이지만, 향후 출시할 새로운 제품 군들에 있어서는 글로벌 1차 출시 국가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샤오미 본사가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에는 아직 해외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리 총괄은 "SU 7 같은 모델의 경우 중국 국내 주문량 자체를 맞출 수 없을 정도"라며 "지금 중국에서 샤오미 앱을 통해 전기차를 주문하면 10개월 뒤에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선적인 목표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충분한 준비를 마친 시점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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