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게임 개발 자회사 네오플과 노조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성과급 제도를 포함한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전에도 신규 개발 조직에 성과급 300억원을 지급하고 업무강도, 주거 지원 등 개선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다. 특히 던파모 출시 전 개발기간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다며 성과 인센티브를 임의로 축소했다는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2일 네오플은 사내 공지를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사 이슈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회사 측은 "최근 외부에 알려진 내용 중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구성원분들께 정확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며 "회사가 지금까지 운영해온 제도와 정책을 어떤 배경과 고민 속에 운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사측을 향해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네오플이 지난해 연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직원 대상 성과금이 800억원 가량 삭감됐다며 이에 반발하는 것이 골자다.
네오플은 해당 공지를 통해 던파모 중국 출시 전에도 개발 단계에서부터 총 3차례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출시 시점에는 출시를 기념한 격려금은 물론 중국 출시의 초기 흥행을 축하하는 의미로 '던파모' 조직을 포함한 전사 구성원에게 스팟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네오플 노조가 '던파모' 출시 전까지 수년간 아무런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대립되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던파모를 국내에 론칭한 이후 2022년 말부터 2년간 약속된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중국 1차 성과 인센티브 지급 전까지 경영진을 제외한 '던파모' 조직 구성원에게 지급된 인센티브의 총액은 300억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4월에 지급한 중국 1차 성과 인센티브에 이어 앞으로 남은 1년 반의 기간동안 2~4차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축소 지급' 논란의 핵심인 던파모 중국 신규 개발 성과급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컴퍼니의 신규개발 성과급 제도는 국내와 해외 구분 없이 신작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일부를 해당 조직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던파모의 경우 당초 중국에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국내에 먼저 게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오랜 기간동안 고생해온 프로젝트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내 우선 출시를 결정했다"며 "출시 국가가 변경되더라도 구성원의 보상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율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네오플은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외 퍼블리셔를 통한 출시에 대해서는 지급되는 퍼블리싱 수수료를 감안해 성과급 지급율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조정하는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상세하게 안내했다고 강조했다. 네오플이 지난 2월 사내에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개발조직에 소속해 3년이상 근무한 인원의 최소 성과급은 월 급여의 1800%(연봉의 150%), 현재 개발조직에 소속해있고 3년 등급이 모두 A- 이상인 경우 최소 월급의 3600%(연봉의 300%)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플 관계자는 "네오플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조로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 특성상 보상의 균등 배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며 "다만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 개선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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