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장관, 취임 첫 주 AIDC 간담회 개최
과기정통부 "매주 의견 청취...속도감 있게 추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첫 AI 행보로 네이버 각 세종 인공 지능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AI 데이터센터 관계 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첫 AI 행보로 네이버 각 세종 인공 지능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AI 데이터센터 관계 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 모두 속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지 모으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AI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1일 배경훈 장관 취임 이후 첫 주에 유관 간담회를 세 차례 개최하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 장관은 전날 오전 네이버 각 세종 인공 지능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핵심 관계자들을 대면했다. AI와 관련된 행보로는 취임 후 처음이다. 배 장관은 이날 '소버린 AI'를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해석하며 기반 인프라가 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GPU 확보 시기를 앞당겨 이를 확산할 수 있는 체계를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1~2년 내 산업계와 학계 등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장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데이터센터 인허가 과정 단축, 건립 시 수반되는 민원 해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급 문제 해소,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지난 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지난 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과기정통부는 같은 날 오후 AI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교수와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만나 AI 핵심인재 확보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장에는 류제명 제2차관이 참석했다. 류 차관은 배 장관 취임에 앞서 업계와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며 지속적인 의견 청취를 약속한 바 있다. 

이곳에는 ▲이연수 NC AI 대표 ▲김경서 바이브컴퍼니 대표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AI 대학원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 중인 교육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전환(AX)을 위해 필요한 인재의 규모와 수준을 논의했다.

류 차관은 25일에도 AI·데이터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데이터 활용 규제 혁신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렸다. ▲업스테이지 ▲셀렉트스타 ▲트웰브랩스 ▲더존비즈온 ▲마음 AI ▲루닛 등 AI·데이터 분야 대표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각종 데이터 활용 규제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 초기기업의 데이터 확보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이 보유한 양질의 원본 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 필요성도 강조했다. 류 차관은 데이터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새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류 차관 취임 후 매주 정례적으로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AI 기업·학계·연구소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분야별 연속 현장 소통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AI·디지털 분야 도약을 위한 최적의 정책 방안을 찾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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