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기술 중심 미래 전략을 강조하며 AI 초격차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테슬라 분기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AI 기술을 중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줄어든 224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2% 감소하며 9억23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당분간 힘든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로보택시, 재생에너지, AI 등 핵심 기술을 일일이 언급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AI 연구소 xAI가 개발 중인 챗봇 '그록' 연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H100 급에 해당하는 고성능 AI 칩 5000만개를 탑재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가동할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현재 텍사스에서 건설 중인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에는 이미 80만개 AI 칩셋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머스크는 내년 초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을 시작하고, 5년 안에 월 10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 확대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전략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기술 우위 확보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xAI와의 직접적인 투자 구조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자사 차량과 로봇 등에 그록 기반 AI가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I와 하드웨어 기술을 통합해 소프트웨어 중심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기업과 달리 테슬라는 완성차부터 로봇, AI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 중입니다. 기술·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초격차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막대한 선투자를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AI 초격차를 선언한 머스크의 행보가 향후 어떤 기술적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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