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세계 만화 축제인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총 5개 공식 세션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이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며 북미 콘텐츠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 관련 세션은 북미 최초로 실사 영화 장면이 공개되며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해당 세션은 사전 예약과 동시에 마감되었으며, 글로벌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했다. 전독시는 웹소설부터 웹툰, 실사 영화로 이어지는 IP 진화의 대표 사례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을 통해 9개 언어로 번역·연재 중이며 웹소설과 웹툰을 합산한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약 25억회에 달한다. 이 중 영어 플랫폼에서 웹툰 조회수는 약 4억9000만회로 전체 웹툰 조회수의 약 21%를 차지했다.
이처럼 북미 시장에서 한국 오리지널 IP가 높은 비중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전독시는 네이버웹툰 영어 플랫폼 내 액션 장르에서 인기 2위를 기록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장르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명훈 웹툰 엔터테인먼트 US 콘텐츠 총괄 리드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가능한 대표 IP"라며 "앞으로도 영상화, 출판,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 확장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웹툰 기반 IP 애니메이션 확장도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애니메이션 다음의 시대(Anime’s Next Era)' 세션에서 크런치롤, 화이트박스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 전문가들은 웹툰이 기존 애니메이션 산업에 신선한 서사와 창작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SDCC 2025 현장에서 IDW와 협업해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스: 라스트 로닌’을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리포맷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크호스와의 확장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을 내달 8일 최초로 웹툰 플랫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사이버펑크 IP 최초의 세로 스크롤 포맷이다.
현장에서 네이버웹툰은 IP 확장 외에도 다양성과 포용성, 협업 가치를 강조하는 세션에도 참여했다. '아바타의 유산을 잇는 여정' 세션에서는 다크호스 등과 함께 '아바타', '소닉',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스' 등 글로벌 IP의 웹툰화 사례를 공유하며 모바일 중심의 Z세대 독자와의 접점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