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 4일 양사를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 4일 양사를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 ENM과 SK스퀘어가 콘텐츠웨이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합병을 가시화 하는 모습이다. 웨이브 신임 대표도 선임 4개월여 만에 CJ ENM 출신으로 교체됐다.

CJ ENM은 7일 SK스퀘어가 보유한 500억원 규모 콘텐츠웨이브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업적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취득금액은 약 506억원으로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복리 1.5%를 적용한 이자를 포함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SK스퀘어도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콘텐츠웨이브로부터 750억원 규모 CB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사업 운영 자금 충당을 포함한 재무 구조 개선 등이 목적이다. 매수일자는 내달 3일이다.

콘텐츠웨이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운영사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CJ ENM·티빙과 웨이브간 임원 겸임 방식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이후 합병을 위한 밑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콘텐츠웨이브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3월 말 이사회에서 이헌 SK스퀘어 매니징 디렉터를 대표로 선임한지 4개월여 만이다.

서 신임 대표는 CJ ENM에서 장기간 'K-콘텐츠' 콘텐츠 유통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로 알려졌다. 향후 티빙과 웨이브의 사업적 시너지를 높이고, 양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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