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부산 지스타. 당시 엔씨소프트의 신작 라인업 중 가장 긴 줄을 형성하고 있는 시연대는 'LLL' 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신더시티'로 타이틀명을 확정하고 독일 쾰른메쎄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해외팬들을 만나고 있다.
2년만에 더 높아진 퀄리티...싱글플레이로도 재미 체감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 택티컬 슈터 장르의 신작 '신더시티'를 직접 시연해봤다.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주변에서 미션을 받아 수 많은 인원이 함께 플레이하는 오픈월드 방식이었다. 하지만 신더시티는 이번 시연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아는 싱글플레이를 지원하며, 퀘스트라인을 따라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게임이 시작되면 다가오는 적을 무찔러야 한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라이플과 스나이퍼 총기를 장착하고 있다. 'WASD' 키를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인터페이스는 기존 FPS 장르와 유사하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조준한 뒤 왼쪽 버튼을 클릭해 발사하는 방식이다.
미니맵에는 다가오는 적들이 빨간점으로 표시돼 쉽게 초보자라 하더라도 문제없이 적을 처리할 수 있다. 가까이 다가온 적은 라이플로, 멀리 있는 적은 스나이퍼로 조준해 무찌르면 된다. 곳곳에 있는 폐차나 드럼통 등을 통해 엄폐하며 몸을 보호할 수 있도 있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차량도 등장한다. 트렁크에 대공사격이 가능한 총기를 장착하고 있어 운전과 사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은 싱글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운전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몰입감 높은 스토리 강점...익숙하지만 새로운 게임
신더시티를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2년전과 크게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2년 전 LLL은 단순히 괴물을 상대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신더시티는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퀘스트가 인상적이었다. 총기의 디테일도 세밀해졌으며 각종 폭발 사운드는 웅장해져 실제 전장에 있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사실 FPS 장르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무기 스왑이나 수류탄 투척, 이동에 어려움이 없다. 처음 접해보는 게임이지만 어딘가 익숙한듯한, 그러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방패 시스템을 도입해 생존력을 높인 것도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익숙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신더시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FSP 장르에 RPG적인 요소도 결합한 것이 눈에 띈다. 병원으로 보이는 건물에서는 탈출하기 위해서는 카드키 2장을 찾아야 한다. 지하와 5층으로 이뤄진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며 카드키를 획득한 뒤 탈출하면서 시연이 종료됐다.
엔씨소프트, 내년까지 7종 신작 공개...라인업 풍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신더시티를 필두로 총 7종의 신작을 통해 해외 게이머를 공략한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아메리카는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 블레이스&소울 히어로즈(호연 글로벌), 아이온2,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스, 길드워2: 비전 오브 이터니티의 영상을 공개했다. 신작들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진정희 엔씨아메리카 대표는 "매출을 예상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내년부터는 서구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쾰른(독일)=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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