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고주 대상 행사...'넷플릭스 애즈 스위트' 소개
콘텐츠 몰입, 광고로 연결...광고형 요금제 탄력 받을까
넷플릭스는 지난 2일 국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고 자체 광고 플랫폼 '넷플릭스 애즈 스위트'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광고 성과 측정 정밀도를 높이고,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층에 광고가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당초 지난 2분기 국내 도입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일부 지연됐다. 지난해 11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한국 등 광고형 요금제 출시 국가에 도입 중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는 2022년 11월 도입됐다. 회사에 따르면 요금제가 출시된 12개국에서 신규 가입자의 절반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 중이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배경 속에 '높은 주목도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그 근간이 콘텐츠 몰입에 있다고 봤다. '주목도'를 시청자의 시선이 스크린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광고에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정량화해서 보여주는 척도라고 전했다. 미디어와 소비자의 관심이 파편화된 시대일수록 이 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 넷플릭스코리아 광고 사업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시청자는 콘텐츠를 오랜 시간 집중하여 시청하고 3시간 이상이 된 시점에 오히려 집중도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단순히 오랜 시간 시청하는 것을 넘어 깊이 몰입하고 감정적으로 교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시청자의 콘텐츠 몰입 경험을 지속시키기 위해 광고 노출 시점이나 위치를 매우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철저히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높은 콘텐츠 몰입이 광고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 보다 효과적인 브랜드 메시지 전달을 돕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칸타와 협력해 넷플릭스 광고에 14초 이상 집중한 시청자의 브랜드 호감도가 39% 올랐다는 점을 확인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플랫폼 '애즈 스위트'로 광고주가 넷플릭스만의 인사이트와 기술을 기반으로 캠페인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봤다. 다양한 콘텐츠와 개인화 추천 기술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에 기대 중이다.
넷플릭스는 작품 기반 타이틀 셀렉션과 오디언스 기반 관심사·시청 무드 등 다양한 맥락 타겟팅 옵션을 제공한다. 특정 작품과 브랜드를 매칭하는 '싱글 타이틀 스폰서십' 등 독자적인 광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 도입 중이다. 광고주가 시청자의 실제 몰입 맥락에 맞춘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다양한 파트너십 사례도 소개했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캠페인에 활용한 한국관광공사와 '이 별에 필요한'과 협업해 기술적 메시지를 풀어낸 KT,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게임 경험으로 확장한 넥슨 등이다.
이춘 디렉터는 "복잡해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시청자들의 진정한 주목을 얻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넷플릭스는 ‘주목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이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광고 환경을 만들고 앞으로도 시청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