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성원이 자사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마키나락스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5'를 열고 산업 특화 AI 기업이 나아갈 AI 시대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어텐션'은 '생각하고, 행동하며, 산업을 바꾸는 AI'를 주제로 산업별 AI 에이전트 사례와 에이전틱 AI 시대를 다룬다.

국내·외 주요 기술·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석한다. ▲LG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리얼월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오토에버 ▲육군사관학교 ▲엔비디아 등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메인 지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범용 AI의 한계와 제조산업에서 요구하는 높은 정확도 및 정밀도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 AI 적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우리 기술의 핵심은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AI 기술과 이를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의 다양한 데이터 처리 뿐 아니라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며 "산업에 특화된 AI 설계 기술과 다양한 설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해 도메인의 특정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예컨대 자연어로 도면 데이터베이스 기반 지능형 검색이 가능하다. 또 다양한 도면을 검색하는 과정이 간편해져 수치와 의미를 바탕으로 가장 유사한 도면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적용 영역은 다양하다. 윤 대표는 "AI 기술을 적용해 중공업 분야에서 도면 검토 시간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반도체 영역에서는 주문에 대한 견적을 만들 때 기존 대비 2.6배 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마키나락스는 도메인 특화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전자부품, 국방영역에서도 실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윤 대표는 "우리 기술의 핵심은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돼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단순히 AI가 컴퓨터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영역인 피지컬 AI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키나락스의 미션은 초생산성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기업이 생산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사람이 100명의 몫을 해내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쉽고 빠르게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키나락스는 AI 플랫폼 런웨이를 통해 이런 과정을 지원한다. 런웨이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만들 때 요구되는 다양한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GPU 활용 최적화 ▲간편한 에이전트 개발 ▲조직 맞춤형 AI 포털 ▲엔터프라이즈 레벨 거버닝이 대표적이다. 

윤 대표는 "기폐쇄망에서 클라우드와 유사한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오픈소스를 폐쇄망 안으로 가져오며 보안을 잘 준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회사 내부 망에 자체적으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적용 허들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전문가에게 한정된 AI 개발과 활용이 시민 개발자들에게도 가능해졌다"며 "우리는 엑셀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마키나락스 런웨이를 활용해 기업 구성원 모두가 자사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수없이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