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주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둘째 주(9월 8일~14일) 기준 업비트 종합 지수는 전주 대비 4.50% 오른 1만7513.92를 기록했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8.75% 상승하며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리플(엑스알피, 4.88%)가 알트코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5일 오후 12시 기준 리플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33% 오른 4226원에 거래된다.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5.46%, 나스닥은 1.57%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알트코인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주간 평균 54.38로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개별 자산별로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에이셔(100.71)와 맨틀(41.14)은 '매우 탐욕' 단계로 강세를 보였고, 아캄(77.71)도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반면 게임빌드(1.69), 볼타(2.60), 만트라(4.12)는 투자 심리가 위축돼 중립 수준에 머물렀다.

섹터별로는 밈코인(18.15%), AI(17.45%), RWA(13.90%)가 업비트 종합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간 베스트 섹터로 꼽혔다. 특히 밈코인은 종합 지수 대비 13.65%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내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상호운용성/브릿지(-5.50%), DID(-7.79%), 스테이블코인 연관 자산(-9.75%)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주간 베스트 자산은 100.71% 상승한 에이셔, 워스트 자산은 -9.89% 하락한 크로노스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12시 기준 에이셔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82% 오른 85원에 거래 중이며, 시총은 1조495억원에 달한다. 크로노스는 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수수료를 절감하는 데 사용되는 토큰으로, 15일 오후 12시 기준 전일 대비 1.83% 오른 334원에 거래된다.

전문가들은 "업비트 종합 지수는 안정적이지만 섹터별·자산별 온도차가 크다"며 "단기 이벤트성 재료에 따른 급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시장은 단기 반등 속에서도 종목 간 차이가 뚜렷했다. 알트코인과 일부 섹터 중심의 탐욕적 매수세가 나타나는 한편, 일부 프로젝트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공포'로 전환됐다.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18일(한국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25bp 금리 인하 기대, 고용지표·소매판매·실업수당 청구 등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마크 지안노니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완만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고용 목표 달성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