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드 유나이티드의 방패는 견고했다. 지난해 아이콘매치 우승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FC 스피어'를 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4일 넥슨이 주관하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경기 결과 실드 유나이티드가 FC스피어를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이콘 매치는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펼치는 초대형 이벤트 매치다. 지난 13일에는 출전한 선수들이 1대1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슈팅 대결), 커브 슈팅 챌린지 등 미니게임을 통해 재미를 제공했다. 이날 메인 매치는 공격수로 이뤄진 FC 스피어와 수비수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이번 아이콘매치 메인 매치에는 총 6만485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아이콘매치 메인 매치 티켓은 예매 개시 20분만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전반전은 팽팽한 공방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FC 스피어는 잔루이지 부폰이 수문장을 맡았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를 필두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호나우지뉴,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록바,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 카카, 슈바인슈타이어가 선발로 나선다. 특히 지난해 교체로 출전했던 박지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 네마냐 비디치, 알레산드로 네스타, 마이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욘 아르네 리세, 카를레스 푸욜, 리오 퍼디난드, 클로드 마켈렐레, 애슐리 콜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낀다. 감독은 라파엘 베니테즈다.
전반전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설욕을 노리는 FC 스피어는 전반 초반부터 압박을 가하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디디에 드록바의 돌파에 이은 발리슛이 빗나가는가 하면, 카카의 슈팅은 실드 유나이티드의 벽에 가로막혔다. 수비로 나선 스티븐 제라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공격을 막아낸 실드 유나이티드 역시 반격을 개시했다. 마이콘은 강력한 중겨리슛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왼쪽을 계속해서 파고들던 리세는 크로스를 그대로 받아 발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막판에는 FC 스피어의 프리킥 기회도 있었다. 호나우지뉴가 돌파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가레스 베일이 잡았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고,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에 이어진 골 폭풍
후반전에는 양팀의 치열한 공격이 이어졌다. 양팀은 교체를 가져가며 선수들 체력 안배에 집중했고, 힘을 모은 선수들은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물들였다.
첫골은 FC스피어에서 나왔다. 루니가 페널티 아크 뒷편으로 흐른 볼을 망설임없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선방을 보여준 카시야스가 크게 날아올랐지만 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니의 골이 터지자 관중석에서는 '아이 러브 루니'라고 외치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드 유나이티드는 반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후반 37분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마이콘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로 접어들기 직전 승부가 났다. 후반 종료 직전 리세는 침투하던 박주호에게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박주호는 로빙 슛으로 연결하며 2대1로 실드 유나이티드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아이콘매치는 '재미'다
이번 아이콘매치는 지난해 참가했던 드로그바, 아자르, 퍼디난드, 박지성 뿐만 아니라 제라드, 호나우지뉴, 베일, 마이콘, 네스타 등 한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합류하며 이목을 끌었다.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전성기를 누리며 활약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아이콘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 높은 애정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자리인 것. 넥슨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및 유명 해외 감독을 섭외한 예능 콘텐츠 기획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는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아이콘매치의 연속 개최에 의미를 더한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상상 속에서만 있던 우주 최고의 스타들의 대결, 아이콘매치를 두 번이나 열게 된 데에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방송으로 보고계신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은 꿈을 만드는 회사"라며 "앞으로 그 꿈을 더 크고 많이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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