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이벤트 영상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이벤트 영상

애플이 디자인을 일신한 '아이폰 17' 시리즈를 선보인 가운데, 후속 신제품 라인업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내년까지 최신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및 맥 라인업, 보급형 '아이폰 17e' 등과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 홈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애플 소식통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이후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에어 태크 ▲애플 TV ▲홈팟 미니 ▲맥북 프로 및 에어 ▲외장 모니터 ▲아이폰 17e ▲스마트 홈 허브 등의 신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차세대 애플 실리콘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5 칩은 TSMC 3나노(N3P) 공정을 활용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거먼은 프로세서 속도 향상 외에도 가로 외에 세로에도 셀피 카메라를 다시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5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내년 초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헤드밴드와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전 프로2'에 해당하는 제품은 아닌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훨씬 얇고 가벼워진 후속 모델은 2027년에야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보급형 '아이폰 16e'의 후속 모델도 내년 상반기 출시가 점쳐진다. 'e' 모델은 아이폰 기본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필수 기능을 담은 보급형 라인업이다. 아이폰 17e에는 아이폰 17과 동일한 'A19'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 밖에 차세대 애플TV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무선 네트워킹 칩 'N1'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칩은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 에어'에 최초로 탑재됐다. 이와 더불어 애플TV에서도 내년에 출시될 업그레이드 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TV와 더불어 새 '홈팟 미니'도 더 빠른 칩과 음성 제어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인 '스마트 홈 허브'도 내년 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향후 스마트 홈 보안 카메라, 로봇 팔이 달린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홈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맥용 외장 모니터도 오랜만에 업데이트된다. 애플은 각각 2019년과 2022년에 선보인 '프로 디스플레이 XDR'과 '맥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두 종의 외장 모니터를 개발 중이며, 최소 하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라고 거먼은 전했다.

거먼은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출시 전망도 내놨다. 향후 12~16개월 안에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 글래스처럼 디스플레이 업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궁극적으로 렌즈를 통해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 버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런 제품이 나오는 데는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이라 거먼은 전망했다.

거먼은 "애플의 브랜드와 아이폰과 기기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능력을 고려할 때 스마트 글래스는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메타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스마트 글래스가 애플 생태계와 원활하게 연동되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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