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4' '우체국 금융' 등 복구
전체 복구엔 2주 정도 걸릴 듯

/사진=네이버 공지
/사진=네이버 공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을 멈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47개가 복구됐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율은 약 7.3%다.

복구된 시스템에는 정부24, 모바일신분증(발급 제외), 우체국 금융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7-1 전산실에 있던 96개 시스템은 서버 전소로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재가동에는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96개 시스템은 바로 재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대구 센터의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나머지 시스템에 대해 다시 서비스가 시작될 때마다 네이버, 다음 등을 민간 플랫폼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또 장애 해소 시까지 민원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합동 민원센터(110콜센터), 지역 민원센터(120콜센터 등)와 민원 전담지원반을 운영한다.

전일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추석을 앞두고 우편·택배·금융 이용이 많아지는 만큼 관계 부처에서는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특히 취약 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시스템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원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놀라운 건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화재도 양상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 막심한 장애를 초래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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