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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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괌 현지에서 한국처럼 '카카오 T'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실시간 택시 호출 서비스 제공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괌 현지에서 '글로벌 전용 택시기사앱'을 출시하면서 가능해졌다. 단순 로밍 형태가 아닌 수요·공급 앱부터 관제 시스템까지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 앱으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라이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24년 6월 선보인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목적지 검색 및 기사와의 채팅 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자동 번역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으며, 해외 발행 카드를 통한 자동결제와 해외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T 이용자는 괌 현지에서 앱 내 '여행' 탭의 해외여행 메뉴에서, 케이라이드 이용자는 앱을 실행하면 괌택시를 바로 호출할 수 있다. 괌택시 사전 예약 서비스는 괌 현지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신청할 수 있다. 공항 픽업 택시 예약은 항공편 정보만 입력하면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택시 기사가 대기한다.

회사 측은 "카카오 T와 케이라이드를 통해 제공되는 괌택시 서비스는 사전 확정 요금제로 운영되어 투명하게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 차량 최대 6인까지 탑승 가능하며 안심 보험 가입으로 사고 시 현지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기사와 승객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메시지 자동 번역' ▲실시간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하는 '안심 메시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현지 최대 택시 브랜드 '미키택시 서비스'와 손잡고 지난 2022년부터 카카오 T를 통해 괌에서 택시 및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사앱, 어드민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현지 우수 기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한 '괌 레저'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내택시 투어, 돌핀 크루즈 등 다양한 현지 체험 상품을 제공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괌과 유사하게 모빌리티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공급자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 T와 케이라이드는 한국을 비롯해 괌,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약 38개국에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CBO) 부사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 현지 공급 인프라에 직접 적용해 실시간 택시 호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괌을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택시 호출과 예약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