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는 엔씨소프트 고객 상담 챗봇 서비스 '엔써(NCER)'에 자체 개발한 AI 안전성 기술 '세이프가드'를 정식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NC AI의 AI 세이프티팀이 개발한 세이프가드 기술은 레드팀, 블루팀, 퍼플팀으로 구성된 삼중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레드팀은 제일브레이킹(Jailbreaking) 등 새로운 악성 공격 패턴을 연구하고, 블루팀은 이에 대한 방어 기술을 개발한다. 퍼플팀은 두 팀의 결과를 종합해 정책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로 설계됐다.
NC AI는 엔씨소프트 퍼블리싱코디네이션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업계 특성을 반영한 '챗봇 네거티브 규제 정책'을 수립했다. 정책에는 게임 서비스와 관련된 부적절한 내용, 유료 재화 관련 편법, 금지 행위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일반적인 AI 세이프티 기준을 넘어선 산업 맞춤형 보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엔써'는 지난해 AI 기술과 게임데이터 기반 CS 효율화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출시한 서비스다. 주요 게임에서 이용자들의 실시간 문의, 버그 제보, 건의사항 접수 등을 담당한다. 세이프가드 기술이 적용된 '엔써'는 게임 산업 고유의 안전 요구사항을 추가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대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한다.
NC AI는 텍스트 기반 안전성 기술을 비전 언어 모델(VLM) 기반 멀티모달 콘텐츠 탐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미지, 동영상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차단하는 차세대 AI 세이프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연수 대표는 "이번 세이프가드 기술 적용은 NC AI가 AI 안전성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