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오히려 일자리를 만든다... MS 보고서 주목 


인공지능(AI)은 기대와 함께 큰 우려도 뒤따르는 기술입니다. 수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되고 그만큼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와 일자리에 관련한 백서 'AI를 위한 준비: AI가 아시아의 일자리와 역량에 갖는 의미'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국을 중심으로 AI가 일자리와 직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각국의 연구결과를 담은 백서입니다.

/사진=미디어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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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서에 따르면 AI로 인한 단기적 일자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가 많은 분야 중심입니다. 농업, 제조업과 같은 반복 업무가 많고 상대적으로 소득 탄력성이 낮은 재화와 서비스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백서는 세가지 효과를 통해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AI 기술을 개발, 유지하기 위한 '직접 효과'. AI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산업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가 생겨나는 '스필오버 효과'. 마지막으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소비력과 수요는 증가하기에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근로자를 고용한다는 '소득효과'입니다. 또 AI를 통한 일자리 매칭 플랫폼도 강조됐습니다. 소외 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나 2025년 아시아 10개국에서 316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또 MS는 AI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선제적인 정책과 전략으로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노동시장을 유연화해 AI를 통한 새로운 고용 창출 기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도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AI기술과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S는 결국 인류가 AI와 공존하는 문명에 살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류가 AI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력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백서의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론 머스크. 인공호흡기 만드나?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CNN방송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또한 최소 646명이라 전했습니다.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보호장비, N95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에 중환자의 호흡을 돕는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미디어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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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1255개를 확보해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공호흡기는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료장비입니다. 또 테슬라에 병원에 배포할 수 있는 N95마스크가 25만개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머스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경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이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인공호흡기와 기타 금속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급된 기업은 포드와 GM, 테슬라 등의 기업들입니다. 인공호흡기와 의료기기 생산을 위해 GM은 '벤텍'과, 테슬라는 '메드트로닉'과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국방에 필요한 물자를 민간기업이 의무적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국방생산법'에 서명해 민간 기업이 필수 의료 장비를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해 직접적인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를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한 미국이 이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세계 블록체인 투자 34% 줄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서 '블록체인 2020'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42억6500만달러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유치된 전체 투자금액은 27억9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투자액이 34%나 감소해 2/3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사진=미디어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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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기업의 숫자는 2019년 807곳으로, 822곳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줄어들어 산업 전체의 투자 규모가 축소된 것입니다. 실제로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4억달러 투자를 받은 비트메인과 3억달러 투자를 받은 코인베이스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는 리플에 2억달러가 투자된 것이었습니다. 기관 투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록체인 기업 대상 전문 벤처캐피탈(VC)투자는 9%가 줄었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도 5% 감소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의 투자금액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오히려 투자액이 늘어난 블록체인 기업들이 있습니다. 중국계 기업과 기업용 블록체인 기업들입니다. 2015년 블록체인 업계에서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각각 전체의 51%와 2%였던 반면, 작년은 31%와 22%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각국 규제당국의 감시와 규제의 차이점에 따른 결과로 보여집니다. 기업용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8년 대비 61%가량 증가했습니다. 전통 기업들이 백오피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이는 블록체인 업계가 2020년에는 또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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