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로 무약정 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을 비롯 '언택트'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3조2866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198억원을 기록, 11.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88억원으로 11.5%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매출의 경우, 코로나19로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1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79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

무선 매출은 늘고 ARPU가 하락한 이같은 상황은 둔화된 5G 가입자 증가 추세 탓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5G 누적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24.9% 늘어난 145만5000명이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직전 분기 33.1%가 늘어났던 것에 비해 증가율은 다소 하락했다.

반면 알뜰폰(MVNO) 가입자는 ▲KB 리브M(Liiv M)의 성장 ▲LG헬로비전 채널확대 ▲U+MVNO 파트너스 지원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8.2% 늘어난 119만2000명을 달성했다.

IPTV,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를 합친 '스마트홈'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쌍끌이'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성장한 53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는 '언택트 소비' 증가로 누적가입자와 기본료·VOD 수익 모두 증가했다. 1분기 전년동기대비 수익은 12.4% 상승한 2811억원을,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000명이었다.

이번 1분기 마케팅 비용이 5G 상용화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5650억원에 그친 것도 이번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한 3746억원을 집행했다. 5G 커버리지 확대로 유무선 네트워크 모두 늘어났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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