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관련 공동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한다. 이 개정안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한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일 NH농협은행은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개정 특금법과 시행령 개정안 등의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서도 3사의 전문 영역에 기초해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연구, 상호보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분야는 물론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소, 커스터디, 송금, 펀드 등 다양한 사업모델에 대한 법률자문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에 필요한 정책자문도 제공할 계획이다.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로, 이번 컨소시엄에서 가상자산 사업자의 시스템 보안검증과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를 담당한다. 헥슬란트는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기존의 금융서비스 제공경험과 컨소시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일반 고객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전세계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이 자산의 정의까지 바꾸고 있다"며 "이번 특금법 개정을 발판 삼아,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