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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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일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전통 금융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증시 등 위험자산 군과 유사하게 움직였기에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듯 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연초 대비로는 30% 가량 높은 상황이다. 

기존 금융시장은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경제 활동 재개를 발표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1일 다우지수는 6.9% 하락하면서 3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내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VIX 지수 역시 지난 11일, 전일 대비 48% 상승하면서 27.6에서 40.8로 급격히 올랐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코로나19 우려감이 급격히 확대된 시기부터 금이나 은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나스닥, S&P 등 위험자산군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자산군 내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쟁글서 관심 받은 공시는 '프로톤' '메타디움'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06.04~06.11)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공시는 프로톤, 메타디움, 아하토큰 순이었다.

클릭수 1위를 기록한 프로톤(Proton)은 쟁글로부터 신뢰도평가를 받은 결과, Solid(BBB) 우수등급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프로톤은 활발한 IR 및 공시 활동으로 투자자 소통 정도가 긍정적이었고, 지난해 사용자수 14만4000명, 거래량 500만 달러, MetalPay 앱의 주기적 업데이트 등 의미있는 마일스톤을 다수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공시 전주 대비 가격은 10.67% 올랐고, 거래량은 78.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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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디움(Metadium)은 부산광역시에서 메타디움 블록체인 탈중앙 신원인증(DID)을 이용한 공공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주요 활용 사례를 공시하면서 클릭수 2위를 기록했다. 부산광역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시민을 위한 메타디움 블록체인 탈중앙 신원인증(DID) 기반 모바일 신분 확인 체험 서비스인 '부산 블록체인 체험 앱'을 출시한다는 내용이다. 공시 전주 대비 가격은 4.19% 내렸고, 거래량은 91.82% 늘었다.

클릭수 3위는 아하토큰(AhaToken)이 업비트에 신규 상장했다는 공시였다. 아하토큰은 지난 9일 업비트에 신규 상장됐다. 


금은 ETF 출시 후 시총 4배 뛰었다... '디지털 금'은 어떨까?


쟁글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유튜브 방송 코인티비에서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진입했을 때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알아봤다.

2020년 현재 금의 시총은 지난 2004년에 비해 3~4배 뛰었다. 이는 2004년 금 ETF가 출시된 배경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을 사고파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금 ETF 금융상품이 탄생하면서 거래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고, 유동성이 공급됐다는 것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 등에 머물렀던 자금이 ETF를 통해 금시장으로 옮겨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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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진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쟁글과 코빗은 금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유동성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쟁글과 코빗은 금과 글로벌 주식, 글로벌 통화량, 글로벌 부동산 자금의 2%가 비트코인으로 들어왔을 때를 가정해봤다. 금 시총의 2%가 비트코인으로 넘어오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1.6만 달러가 된다. 글로벌 주식 자금의 2%가 비트코인에 투자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 달러가 된다. 세계 통화량의 2%가 더해지면 약 9.8만 달러, 세계 부동산 시장의 2%가 넘어오면 21.4만 달러가 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자산 중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식이 부자들 사이에 선호된다는 말도 있다"며 "2%가 허무맹랑한 수준은 아니며, 제도권 편입여부가 성장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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