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랩스 유럽

 

네이버 미래기술 연구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유럽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을 통해 압도적인 선행기술을 연이어 공개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랩스 유럽은 정밀한 위치인식 기술(VL)을 통해 미래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0에서 'Long-term Visual Localization Under Changing Conditions' 워크샵의 'Autonomous Vehicle 챌린지'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다른 두 부문인 'Local Feature 챌린지'와 'Handheld Devices 챌린지'에서도 각각 2위와 4위라는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VL(visual localization) 관련한 챌린지는 총 세 부문으로 진행됐고, 모든 과제에 참여한 것은 네이버랩스 유럽이 유일하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선두권을 차지한 해당 기술들은 정밀한 위치 인식 기술로 자율주행차나 서비스 로봇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며,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촉매가 된다. 사진 한장으로 주간과 야간, 또는 계절 변화나 촬영 각도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정확히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네이버랩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위치 인식 기술은 위성항법장치(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나 도심의 빌딩숲 등에서도 끊김 없는 측위가 가능하며, 정확도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근래 전세계적인 연구 개발이 집중되는 분야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랩스 유럽은 작년 CVPR을 통해 R2D2라는 이름의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공개, 기존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방식을 크게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올해 CVPR의 여러 VL 챌린지에서 다양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동시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R2D2 기술과 더불어 새로 공개한 VL 파이프라인인 KAPTURE의 영향이 크다"면서 "KAPTURE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셋들을 하나의 포맷으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랩스의 유럽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은 글로벌 복사기 제조사 '제록스'의 유럽 기술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이 시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XRCE를 인수하고 연구소명을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바꾼 바 있다.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해있으며 주로 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