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일 한화건설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딜리타워는 사전에 입력된 여러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층간 이동이 필요할 경우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착 시 주문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통해 도착 사실을 알린다.

포레나 영등포는 총 3개동이다. 아파트 182세대와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돼 있다. 라이더가 음식을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딜리타워에 넣고 주문정보를 입력하면, 개별 세대까지는 딜리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의 도입이 늘어날수록 보다 효율적이면서 편리한 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우아한형제들이 송파 방이동 본사 건물에서 딜리타워 시범서비스 진행 당시, 라이더 배달 시간은 기존 대비 5분~16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 부문장은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보안 강도가 높고 건물 구조가 복잡해 라이더분들께서 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배달 시간도 늘어났다"며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딜리 공급을 확대하고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