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에 투자한 펀드매니저의 조언

사진=쿠팡 제공 
사진=쿠팡 제공 

10여년 전 아마존닷컴과 알파벳을 사들여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한 펀드매니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해 화제다. 이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승자로 아마존과 넷플릭스, 그리고 쿠팡을 꼽았다.

베일 기포드의 장기 글로벌 성장 주식 펀드를 관리하는 펀드 매니저 마크 우르크하트는 25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장기화가 결국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홈스테이 서비스의 증가 추세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회사들을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회사들을 찾아왔다"며 "바이러스가 변화를 가속화했고, 새로운 소비 방식에 눈을 뜨게 했다. 그리고 편리함을 깨닫게 했다. 경제는 더 유연해지고 있다. 10년 후에는 이런 기업들이 더 커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관리하는 펀드는 넷플릭스, 텐센트 홀딩스와 함께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결제 플랫폼 에이든 NV 등에 투자했다. 텐센트가 투자한 중국 음식 배달 대표 기업인 메이투안 디엔핑과 운동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펠로톤 인터랙티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은 2005년 이 펀드가 처음 시작할무렵 초기 투자처 중 하나였다. 투자 이후 주가가 5892% 올랐다. 알파벳은 2008년에 펀드에 추가됐다. 2010년 텐센트와 바이두가, 2015년에 알리바바가 추가됐다.

특히 우르크하트는 한국 기업인 '쿠팡'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는 삼성전자 같은 산업 주식이나 대기업이 아닌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쿠팡은 전형적인 파괴적인 혁신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삼성에 투자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성장 전망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