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로 4차위원장 특별강연
"디지털뉴딜의 핵심은 '데이터 댐'이다"

"라이프 플랫폼 시대에는 유통, 물류, 모빌리티 같은 서비스 영역이 중요하지 않다. 결국 서비스는 고객 생활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3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개막한 비욘드엑스(BX) 라이프 플랫폼 컨퍼런스 2020에 참석한 이동규 조직위원장(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는 일상을 바꾸지 않으면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며 "라이프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자신만의 영역이 아니라 다른 이종서비스와도 결합해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X 라이프 플랫폼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시작한 팬데믹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과 물류, 모빌리티 시장에서 연출되고 있는 '라이프 플랫폼의 의미와 태동(세션1)'과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의 현재와 미래(세션2)'에 대한 시장과 산업의 변화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 총 8명이 모여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윤성로 4차위원장 "디지털뉴딜은 디지털 댐 구축하는 것"


컨퍼런스의 시작은 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맡았다. 윤성로 4차위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을 초연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로 촉발되는 지능화혁명이라고 정의하면서 초연결과 초지능이라는 두가지 특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3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비욘드엑스(BX) 라이프 플랫폼 컨퍼런스 2020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3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비욘드엑스(BX) 라이프 플랫폼 컨퍼런스 2020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대면 서비스나 비대면 사회활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재난이 일상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밸류체인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 윤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공장에서 특정 부품 생산이 멈추니 우리나라의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인류는 저렴한 곳에서 생산하고 소비자가 많은 곳에 판매하는 글로벌 분업으로 생산효율을 높여왔는데 코로나19로 이런 밸류체인이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데이터와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윤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사업을 '데이터 댐'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데이터를 필요한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댐을 구축한다는 비유다.

그는 "댐이 마실 물이나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것처럼 데이터 댐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가 생겨날 것"이라며 "그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4차위가 돕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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