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출시된 지 1년도 되지않은 신작급의 '리니지2M'을 따돌리고 다시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꿰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가 진행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덕에 리니지M을 떠났던 '린저씨'들이 돌아온 것이다.
14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리니지2M을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탈환했다. 아울러 리니지M의 일간 순이용자(DAU) 또한 기존 9만명대에서 15~16만명대로 50% 이상 급증했다. 이는 리니지2M DAU(5만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게임업계에선 3년차를 맞은 리니지M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타이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Class, 직업) '광전사' ▲신규 서버 '기르타스' ▲'TJ의 쿠폰' 3종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광전사 일정 거리 내의 적을 광전사 앞으로 이동시키고 이동과 텔레포트(Teleport, 순간이동)를 불가능하게 하는 '데스페라도'와 앞으로 돌진 후 충돌한 대상을 확률적으로 스턴(Stun, 기절)시키는 '차지' 등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개발팀은 같은 회사 소속이면서도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한쪽으로 매출이 쏠리면 다른팀에서 고강도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선두를 탈환하는 방식이다.
실제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리니지UNIT 1·2로 대표되는개별 조직에서 개발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양팀 모두 개별 업데이트를 통해 린저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 속에도 엔씨소프트의 매출 추이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일매출 20억~40억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고, 모두 엔씨소프트의 자체 IP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