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기념 게임시연회에서 임요환 선수(오른쪽부터), 정청래 의원, 장경태 의원이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남도영 기자
8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기념 게임시연회에서 임요환 선수(오른쪽부터), 정청래 의원, 장경태 의원이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남도영 기자

 

#국내 게임상장주 3개월새 주가 동반 '상승'

#'일본 상장사' 넥슨 제외하고도 시총 50조 육박 

#크래프톤부터 카카오게임즈까지 IPO 열풍도 K-게임 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한 국내 게임상장주들이 연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 합산시총만 어느덧 5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기업들과 넥슨의 시가총액을 더할 경우, 게임주 시총 100조 시대도 더이상 먼일이 아니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가 급격하게 외형을 불린 만큼, 이제는 중국-일본의 메이저 게임사와도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3개월새 주가 2배 UP" 잘 나가는 K-게임, 시총 50조 '육박'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게임상장주(코스피+코스닥)의 합산시총이 약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시총 10조원에 머물렀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예상영업이익을 1조원대까지 끌어올리며 4개월새 2배 가까이 시총 규모를 늘렸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0.8조원으로 코스피 기준 1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총규모 2위 넷마블 또한 최근 신작 라인업을 늘린 덕에 3개월새 주가를 30% 이상 끌어올리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에 시총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2.9조원)와 NHN(1.8조원), 컴투스(1.7조원), 더블유게임즈(1.5조원), 웹젠(1조원) 등 중견게임사 대부분 3개월새 주가가 두자릿 수 이상 급등한 모습이다. 특히 상장 직후, 공모주 청약 미달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펄어비스는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주가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잇고 있다. 


크래프톤부터 카카오게임즈까지…SK바이오팜 다음은 K-게임!


올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 역시 K-게임의 대표주자들로 채워져있다. 지난 2017년 넷마블에 이어 게임 IPO 시장의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점쳐지는 크래프톤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이르는데다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가 플랫폼을 막론하고 장기흥행을 지속하고 있어 증권가에선 최소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예상한다.

특히 일각에선 크래프톤이 신규 IP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핵심주주인 텐센트와의 제휴,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 급등 등을 이유로 2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미 시총이 20조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최소 2조원대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 또한 최근 SK바이오팜 성공사례로 인해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전 플랫폼의 개발 및 유통이 가능한 데다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라는 점에서 제2의 SK바이오팜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가상현실(VR)과 골프 등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신규 플랫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어 IPO 시, 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종 자체의 벨류에이션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등 호재가 적지 않아 국내 게임 IPO 시장이 크게 달아오르는 상황"이라며 "모바일에 장벽이 있던 새대들까지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당분한 게임주에 대한 상승세는 종목과 플랫폼을 막론하고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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