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산업의 확장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보안 클라우드를 꺼내들어 주목된다. 구글 특유의 편하고 익숙한 사용자 환경(UI) 또한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름도 어려운 컨피덴셜 VM…핵심은 암호화!
15일 구글은 글로벌 클라우드 컨퍼런스 '넥스트(NEXT)2020'를 통해 실시간 암호화로 데이터를 처리, 가공하는 컨피덴셜 컴퓨팅 지원상품 '컨피덴셜 VM'을 내놨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는 인프라 내 다양한 격리(isolation) 및 샌드박스 기술을 이용해 여러 아키텍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컨피덴셜 VM은 메모리 암호화를 제공해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격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분리해 일은 효율적으로 하면서도 보안은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 이를 위해 구글은 컨피덴셜 VM 사용 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암호화되면 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도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컨피덴셜 VM은 체크박스 하나만 선택하면 될 정도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글은 이날 '빅쿼리 옴니'라 불리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함께 내놨다. 기업이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구글 클라우드 내에서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도 빅쿼리 옴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구글, 서울 리전으로 韓 공략 가속화
구글은 자회사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를 통해 지난 2월 GCP 서울 리전을 개소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기아자동차는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취급설명서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을 개발,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KB국민은행 또한 구글 클라우드의 AI 및 머신러닝 기술,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에 특화된 한글 자연어 학습 모델 'KB 알버트(KB ALBERT)'를 개발해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날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는 전 세계의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시대에 직면한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있다"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향후 전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