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코로나19 재산상황에 가짜뉴스 폐해 절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미디어 제도 전반의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방송통신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미디어 제도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방통위원장에 취임해 전임인 이효성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웠고, 이번에 연임되면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에 나선 한 후보자는 "지난 1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며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며 "이 자리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 9월 위원장 취임 이후 방송통신 미디어의 공공성, 공익성을 높이고 공정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시청자 복지와 이용자 권익 향상에 힘썼다"고 자평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방통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있어 가짜뉴스 확산 방지 등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난방송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했다"며 "인터넷에 유포되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 대응하고 특히 주요 포털과 SNS 등에 팩트 체크된 정보가 우선 제공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다"며 "감염병 상황에서의 재난방송과 가짜뉴스 대응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앞으로 5기 방통위에 많은 과제들이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디어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급격히 성장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방송통신 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허위조작정보, 불법유해정보로 인한 폐해 역시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올해 1월 업무계획에서 밝힌 '활력있는 방송통신 생태계, 신뢰받는 미디어환경' 구현을 위한 정책을 연속성을 갖고 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미디어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뜨겁다"며 "비대면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 디지털 미디어 능력을 전 국민이 갖출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과 인프라를 강화하고 원격교육에서 소외되는 분야가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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