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가 전세계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줬던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오히려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떠오른 분야가 있다면 바로 원격 근무와 화상회의에 관련된 분야일 것입니다.
특히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은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기업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일 사용자가 3억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올해 초 60달러 선이었던 주가는 3배 이상 오른 220달러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타인의 대화방에 들어가 음란물을 올리며 테러하는 '줌 바밍(Zoom Bombing)'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만큼, 보안 측면에서의 취약점을 지적 받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다양한 M&A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비스와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올해 5월, 보안 스타트업 키베이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재택근무에 의존하는 줌 고객들에게 한층 높은 수준의 보안을 계획하기 위함입니다.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면 줌 서버에서 무작위로 암호화 키를 생성해 회의 참가자에게 배포하고 사용된 암호 키는 폐기됩니다.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원격 협업 툴 '슬랙(Slack)'도 인수합병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슬랙은 이번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리메토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메토는 기업 디렉토리 회사로, 슬랙은 이를 통해 슬랙 내 직원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슬랙의 검색도구는 이름이나 팀, 역할에 따라 검색이 가능한데, 리메토 서비스를 적용해 사용자가 찾는 적임자를 세분화된 요구 조건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의료 등이 확산된 상황에서 성능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