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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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자체도 문제지만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인한 문제 또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음모론은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 심지어 꽤 구체적이기까지 합니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 미국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등등의 음모론이 나왔는데요. 최근에는 구체적인 인물을 저격하는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빌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 연구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빌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 백신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추적 장치를 이식하기를 원한다는 음모론입니다. 야후 뉴스의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28%가 이 같은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빌 게이츠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음모론에 대해 "어디서 음모론이 시작됐는지 나도 모르겠다"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이러한 종류의 허위 조작 정보가 문제가 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큐어넌(QAnon)'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미국의 거대 커뮤니티 중 하나인 '4chan'의 게시판에서 시작된 집단으로, 극단적인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합니다. 이들이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불립니다. 정치 사회적 분야에서 허위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퍼뜨려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단체입니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반(反)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극좌파 세력이 이 시위를 조작해 정치적인 의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유명합니다. 

이러한 음모론 확산의 배경이 되는 것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 채널입니다. 트위터는 현지시간 22일 "큐어넌이 생산하는 음모론은 위험성이 크고 콘텐츠 운영 정책에도 위배된다"면서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주장을 퍼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큐어넌의 주장을 실어나르는 7000여개 계정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페이스북도 CNN과의인터뷰에서 "큐어넌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올해 5월 큐어넌과 관련한 계정 20개를 폐쇄한데 이어 한동안 이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기존 정책이 큐어넌에 어떻게 적용되며 영향을 미치는지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가짜 뉴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기업의 대처가 이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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