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1년 넘도록 서울과 6대 광역시 도심만 구축
지하철역 649개 가운데 313개 역에만 구축
전국 고속도로도 32개 구간 중 22개 구간만
LTE보다 20배 빠르다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실제 속도를 측정해보니, LTE보다 4배 빠른 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운로드 속도는 4배라도 빨랐지만 업로드 속도는 고작 1.5배 빠른 수준에 그쳤다.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개시하며 LTE보다 높은 요금을 책정하고, 이미 700만명에게 요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비스 1년이 넘도록 여전히 서울과 6대 광역시 도심 지역에서만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는 4배, 업로드는 고작 1.5배 빨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5G 상용화 이후 첫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통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Mbps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조사한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인 158.53Mbps보다 약 4배 정도 빠른 속도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88.97Mbps, KT가 652.10Mbps, LG유플러스는 528.60Mbps 수준이다.
이통3사의 5G 평균 업로드 속도는 64.16Mbps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한 LTE 평균 업로드 속도인 42.83Mbps보다 1.5배 정도 빠른 속도다.
커버리지도 함께 조사됐다. 서울특별시는 3사가 비슷한 커버리지를 나타냈다.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5G가 제공되고 있다. 6개 광역시는 도심 및 주요지역에서만 5G가 제공되고 있다. 6대 광역시에서는 LG유플러스가 KT나 SK텔레콤보다 커버리지가 더 좋았다.
지하철-고속도로도 아직 5G '불통'
교통시설 중 지하철은 지하 역 총 649개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313개 역에 5G가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32개 구간 중 약 22.33개 구간에만 5G 구축이 완료됐다.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대학교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지하철 객차에서는 5G를 이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20%에 육박했다. 전체적인 서비스가 불안하다는 얘기다. 고속도로에서도 이 비율이 16.28%에 달했다.
KTX에서의 다운로드 속도는 272.75Mbps에 그쳤다. SRT 역시 368.35Mbps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과기정통부는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금번 평가 결과,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써 중요하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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