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 발표
커버리지 1등은 LG유플러스, 다운로드 속도 1위는 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후 5G 품질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서울과 주요 6대 지역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 커버리지는 넓어진 반면, 속도는 지난번 품질 평가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고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 위주로 측정했던 지난번과 달리, 올해는 평가대상 지역을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했다. 이번 5G 품질평가에서는 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점검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커버리지에선 LG유플러스가 '1등'


이통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이통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5G 품질평가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특별시는 임야를 제외하면 주요 지역의 상당 부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3사 평균 약 478.17km² 면적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면적 605.6km²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대 광역시는 약 1417.97km²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78개 중소도시는 3513.16km²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5개 시에서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LGU+가 6064.28km²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242.68km², 4920.97km²(올해 12월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학교, 유동인구 밀집거리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 주요 다중이용시설 총 4516개 중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올해 11월 기준, 61.8%)다. 이 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67.93%) 대비 높아졌다.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통신사별로 ▲KT 4571개 ▲SK텔레콤 3814개 ▲LG유플러스 2072개로 나타났다. 

지하철의 경우, 전체 649개 중 약 65.3%에 해당하는 총 424개 지하역사에서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이는 상반기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지하철은 233개 역사에 5G를 구축했다. 전체 역사의 절반 수준이다. 비수도권 지하철(광주·대구·대전·부산)은 구축 완료했다. 

주요 고속도로 20개 노선의 경우 102개 구간 중 3사 평균 72개 구간(약 70.6%)에 구축됐다. 사업자별 구축 구간 수는 ▲KT 78개 ▲LG유플러스 75개 ▲SK텔레콤 63개 수준이다. 고속철도(KTX·SRT)의 경우 평균 52개 역(총 54개), 역사 간 구간은 46개 구간(총 55개 구간)에 구축됐다. 통신사별 구축 역사 수는 ▲KT 54개 ▲LG유플러스 53개 ▲SK텔레콤 48개다.  

/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

5G 다운로드 속도는 LTE보다 4배 빠른 수준 유지


이어 5G 서비스 품질 조사 결과에서는 이동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상반기 대비 33.91Mbps 향상된 690.47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지난 2019년 조사한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인 158.53Mbps보다 4배 정도 빠른 속도에 그쳤다.

평균 업로드 전송속도 또한 63.32Mbps로, 지난 2019년 조사한 LTE 평균 업로드 속도인 42.83Mbps보다 1.5배 정도 빠른 속도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 ▲KT 667.4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상반기 대비 각각 6.60Mbps, 15.38Mbps, 79.89Mbps씩 증가한 수치다.

현재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개시하며 LTE보다 높은 요금을 책정하고, 이미 1000만명에게 요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상반기 품질평과와 비교해 5G 속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 이통사가 오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중에 있다며 통신사들의 품질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올해 연 2회 5G 품질평가를 실시,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해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에 노력중"이라며 "모든 이용자들이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시 및 농어촌, 취약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품질평가를 실시해 통신사의 자율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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