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첫 방송 수십만뷰 존재감

#영상 포맷도 내용도 모두 '모바일'

#카카오TV "유튜브-넷플릭스와 다르다"


1일 정오 전후로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일제히 베일을 벗었다. 이경규, 이효리부터 김이나 작가까지 이들의 콘텐츠 첫회가 공개되자 조회수는 단 시간만에 수천, 수만을 찍었다. 카카오의 저력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특히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동영상 프레임부터 콘텐츠 내용물까지 모두 '모바일' 중심이다.

이를 시작으로 카카오M은 기존 유튜브, 넷플릭스와는 다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수만~수십만 조회수... 신개념 '모바일' 콘텐츠 


1일 카카오TV는 ▲아만자 ▲연애혁명 등 디지털 드라마 두 작품과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카카오TV 모닝 ▲페이스아이디 등 예능 콘텐츠 첫방송을 공개했다. 특히 티저 영상부터 이슈가 된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 이효리편 첫회는 공개된 지 3시간 만에 11만뷰를 넘었다. 

카카오M은 방송 포맷부터 내용 구성까지 철저히 '모바일'에 깊숙이 들어가고자 했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 방향성의 핵심은 모바일 오리엔티드(Mobile Oriented)"라며 "이를 새로운 문법과 몰입감, 특화된 화면, 이 세가지로 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M은 에피소드 방송 하나가 10~20분 내외일지라도 완경성을 추구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성 콘텐츠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을 켜놓고도 카톡 대화를 하거나 다른 휴대폰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콘텐츠 프레임 또한 가로 스크린이 아닌 세로형 등으로 설정해 모바일 최적화를 우선시했다. 

 / 사진=카카오TV 캡쳐 
 / 사진=카카오TV 캡쳐 

'모바일 콘텐츠'라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도 보인다. 톡으로 인터뷰하는 프로그램 '카카오TV 모닝'의 '톡이나 할까'와 스타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모바일 라이프 리얼리티 '페이스 아이디' 등이 그렇다. 

아울러 올해 카카오M은 드라마 6개, 예능 19개 총 25개 타이틀로, 350여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2030 타깃으로 하는 디지털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아직 낫 서른 등과 SBS의 스브스뉴스와 함께 카카오TV 오리지널 버전을 준비 중인 ▲문명특급 등이 있다. 


"유튜브-넷플릭스와 다르다"


카카오M은 기존 유튜브와 넷플리스가 가지 않는 길을 카카오 방식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수 본부장은 "TV 채널과 IPTV,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의 자리 잡고 있는 강자들"이라며 "카카오TV는 이런 강자들이 구축한 영역에 들어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충분히 충족되고 있지 않은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청자 측면에서 두 강자와는 다른 모바일 형식의 완결성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카카오M은 기업이나 크리에이터에도 카카오TV가 양사와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오픈 동영상 플랫폼은 '(부적절한 광고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브랜드 세이프티' 문제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TV는 퀄리터 높은 콘텐츠와 타깃 기반의 데이터, 커머스 연동을 통해 광고주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측면에서도 카카오M은 기존 TV 편성 문은 좁아지는데, 넷플릭스는 기회가 적고, 또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비를 몇천만원을 들이든 몇만원을 들이든 1뷰(view) 광고비가 동일한 점을 들어 큰 자본을 들이기에 수익 구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는 광고와 커머스, IP(지식재산권) 세일즈 등 다양화된 수익화 모델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M은 오는 2일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의 편성 요일에 맞춰 새로운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카카오 TV모닝'의 수요일 코너는 주식 초보들을 위한 노홍철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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