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AMD'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컴퓨팅 성능에 AI, 그래픽 성능 더해 '파워업'
#반도체 큰형 다운 '확실한 격차' 보여준다
"18개월 동안 칼을 갈았다."
3일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타이거 레이크'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도전자 AMD의 진격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전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인텔은 14년 만에 로고까지 바꿨다. 타이거 레이크는 새로운 아키텍처 설계와 '슈퍼핀' 기술로 전 세대 제품 대비 20% 이상의 비약적인 성능 개선을 이뤘다. 이번 제품으로 AMD와의 '초격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확실한 격차를 보여주마
최근 노트북 시장에선 세계 최초 7나노 기반의 노트북 프로세서 AMD 라이젠 400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이 선전 중이다. AMD는 올해 라이젠 4000 시리즈를 공개하며 경쟁사 인텔을 정조준했다. AMD는 자사 제품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MD의 도발에 심기가 불편해진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을 내놓으며 확실한 격차를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인텔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텔의 신제품 '코어 i7-1185G7'은 AMD의 '라이젠 7 4800U'에 비해 벤치마크 결과 컴퓨팅 성능은 28%, 그래픽 성능은 67%,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상무는 "같은 아키텍처 내에서는 클럭 스피드가 높을수록 성능에 비례하지만 실제 성능은 IPC(클럭당 명령어 처리 수)가 영향을 미친다"며 "인텔이 AMD에 비해 같은 클럭인데도 성능 우위에 있는 게 IPC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편집도, 게임도 우위
인텔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도비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콘텐츠 제작 도구, 게임 등에서 30~50% 수준의 성능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AMD와 근소했던 격차가 타이거 레이크에 와서 확실하게 벌어졌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프리미어 프로에서 4K 동영상을 불러와 오토 리프레임을 실행해 내보내고 썸네일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속도가 인텔 제품은 1분22초, AMD 제품은 2분42초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타이거 레이크는 컴퓨팅 성능은 물론, AI 기능 처리 속도를 대폭 높여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배틀필드5,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유명 게임을 실행시킨 결과에서도 새로운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라이젠 4000 시리즈 제품에 비해 최대 1.8배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인텔은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이 엔비디아의 보급형 GPU '지포스 MX35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타이거 레이크는 전례 없는 성능 향상으로 전 세대인 아이스 레이크나 경쟁사 제품 대비 우월한 성능을 보여준다"며 "AMD와의 격차를 확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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