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만원 한정판 응모에 23만명 몰려
초도물량 전작 3배 1만대 수준 추정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가 예약판매 시작도 하기 전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초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판매 응모에 23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첨자 확인을 위해 삼성닷컴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8000명 이상이 대기하기도 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 폴드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패키지는 396만원이란 고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수백만원의 웃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글이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대거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Z 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전 세계 5000대만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수량은 1000대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첨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희소성으로 인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관심도 'UP' 흥행 '초록불'
제품 출시 전부터 한정판 패키지가 높은 관심을 모으면서 갤럭시Z 폴드2의 흥행 전망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통신 3사는 오는 11일 갤럭시Z 폴드2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오는 18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2의 국내 초도 물량은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를 합쳐 약 1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작 '갤럭시 폴드'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출시 초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품귀 현상을 겪었지만, 이번 갤럭시Z 폴드2의 경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능력이 높아지고 폴더블폰에 대한 인지도 향상으로 수요도 늘어나면서 수량을 넉넉하게 대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Z 폴드2의 글로벌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작의 첫해 판매량 40만대보다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어 연말까지 70만~80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약 판매로 열기 잇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2의 초반 흥행을 위해 특별 보상 프로그램 카드도 꺼냈다. 전작 갤럭시 폴드를 반납하고 갤럭시Z 폴드2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100만원을 정액 보상해준다. 또 다른 중고 스마트폰 기기값도 통신사 시세의 최대 2배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전 예약자와 초기 구매자에겐 사은품으로 최신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또는 '스페셜 케이스 패키지' 중 1개를 지급한다. 또 사전 예약자에게는 파손, 분실보험, 방문수리 등이 가능한 '삼성케어플러스' 1년권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 제품도 가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어지는 예약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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