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달의민족
사진 = 배달의민족

 

시장 '독점논란'에 휩싸히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타깃이 된 온라인 플랫폼들이 속속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독점 논란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장사 노하우 전수를 위해 전국 외식업 종사자를 찾아가는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2014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교육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프라인 교육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배민아카데미 센터에서만 진행됐다. 이에 교육 참가자의 약 40%인 지방 자영업자들이 교육을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각 지역 소상공인이 외식업 교육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현지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장사 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를 기획했다.

첫 번째 방문지로는 경남 창원이 선정됐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은 오는 11월9일부터 18일까지 배민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경남지역 외식업 자영업자 30명(추후 인원수 변동 가능)이며, 장사에 대한 궁금점이 많거나 외식업 자영업자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은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24일까지 경남도청 인근에서 매주 목요일(주 1회)마다 총 5회에 걸쳐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고객서비스·식재료관리·마케팅·재무관리·운영 등 주제별 전문강사의 강의와 지역 소상공인의 실제 성공사례 공유로 구성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방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가 양질의 교육에 대한 지역 사장님들의 접근성을 높여 지방 외식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전국 각지로 배민아카데미를 확대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이같은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 독점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한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배달의민족과 배달통-요기요의 합병 심사도 근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네이버 역시 소상공인 쇼핑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소상공인 영업을 돕는 법무-세금을 비롯 다양한 기술적 지원책을 추가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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