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통해 사고 사례 연이어 게시
일관된 부위에 발열 흔적 남아...제품 결함 논란
애플 측 "아직 보고된 내용 받은 적 없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발열을 일으킨 애플워치 SE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발열을 일으킨 애플워치 SE 사진

애플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애플워치 SE'가 발열을 일으켜 화상을 입었다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19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7일 애플워치 SE를 배송받아 사용하던 한 소비자는 애플 제품 사용자 모임인 네이버 '아사모' 카페에 "애플워치가 터졌다"는 글을 올렸다.

이 소비자는 "손목이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며 제품 상단 오른쪽 부위가 불에 그을린 듯 누렇게 변색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어 이 게시물을 본 다른 소비자들도 같은 부위가 변색된 제품 사진을 게시하며 제품 결함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밖에 네이버 지식인에는 "충전 해뒀더니 노랗게 되면서 엄청 뜨거워진다"며 "신 지 3일도 안 된 거 같은데 고칠 수 없는 것이냐"고 같은 부위가 변색된 사진과 함께 질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들은 일관된 부위가 발열을 일으키며 변색된 모습이라 제품 결함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 글
/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 글

또 한 네이버 블로그에는 지난 16일 애플워치 SE 제품을 배송 받은 후 충전 뒤 다음날 착용 중 손목이 뜨거워져 제품을 풀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소비자는 "붓기가 하루동안 이어졌다"며 국내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뒤 본사와 연락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집 주소, 상황설명, 재산 상의 피해, 병원을 다녀왔는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했다"며 "대락 1시간 가량 채팅을 하고 나서 2~3일 후 연락을 다시 주겠다는 답변과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다른 블로그 게시물에서도 "충전해둔 애플워치를 차고 잠에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손목이 뜨거웠다"며 "워치를 만져보니 불덩이 같았고 손목이 빨갛게 됐다"며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자는 "바로 애플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상황을 다 설명하고 보니 일단 충전을 해보고 그래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전원 안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교환처리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애플워치SE로 인한 화상 사진
/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애플워치SE로 인한 화상 사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플워치 SE를) 사용하기 불안해진다", "수면 중에 발화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 "제품 결함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이용자 신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만큼, 다른 IT기기에 비해 발열 또는 발화로 인한 상해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직접 애플 지원센터에 문의한 결과 애플 측은 "특정 모델에서 안전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인(화상, 화재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 빠르게 보고 될 것이며 처리 절차에 대해 홈페이지 상에도 기재될 수 있다"며 "아직 보고된 내용을 받은 적이 없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안전을 제일로 지원하고 있는 관계로 화상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애플 제품 'Beats Pill XL 스피커'가 화재를 일으키는 위험이 있어 빠르게 처리 절차가 제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