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B2B 강화한다지만... 우리는 B2C 주력
LG유플러스가 고객들을 세분화해, 특화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세그멘트'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유선과 무선, IPTV 등 전 분야에서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이같은 전략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6% 급증했다.
경쟁사들이 전통적인 통신 사업 대신 B2B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등 통신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객 세분화한 '세그멘트' 전략 통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4% 성장해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6000명을 달성했다. 유선 분야 매출도 눈에 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한 2217억원을 기록했다.
IPTV 분야도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TV매출만 1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을 세분화한 '세그멘트' 전략이 제대로 통하면서 이같은 호실적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하고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 상무는 "5G 상용화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올해는 특히 키즈 맘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도 올해 전략과 유사하게 가구단위 세그별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시행하고, 그 전략을 통해 보다 나은 사업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G 서비스 종료 공식화... 4대 기업인프라 부문도 주력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도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도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SOC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와 같은 4가지 영역에 집중해서 사업을 확장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창원 공장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쌓고 있다. 향후 디지털뉴딜 및 국책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수익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내년에 2G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 담당은 "내년 2G 주파수 재할당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고 장비도 20년 정도 노후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쯤 철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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