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도 잘나가는 '페이코' 

#차별화 수만 가맹점 + 사내 서비스 

#4분기 공공 서비스 본격화


치열해지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NHN 페이코(PAYCO)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페이코오더'가 대폭 증가하더니 기업용 서비스인 사내 식권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덕분에 매출도 크게 늘었다. 

13일 NHN의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페이코의 거래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성과가 두드러졌다. 3분기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 전체 결제의 14% 비중까지 확대됐다. 


페이코오더-사내 및 캠퍼스 식권 '효과' 


올해 비대면 일상화가 본격화되면서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페이코 앱 내 바코드 또는 연동 카드를 통한 결제가 지난 1분기부터 회복세를 띄었다. 

3분기에는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페이코오더' 가맹점이 대폭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페이코오더는 앱을 활용한 원격 주문 서비스 '스마트 오더'다. 포장 시 페이코오더를 통해 미리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도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NHN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페이코오더 계약 가맹점이 6만개로 대폭 늘었다. 지난 2분기 기준인 2만7000개 규모 대비 2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3분기 주문 건수 또한 전 분기 대비 85%나 증가했다. 

/ 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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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차별화는 특정 대학 기관 및 기업에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에 있다. 이는 '캠퍼스'와 '페이코 식권' 등이 대표적이다. 페이코는 전국 대학 200여곳에 '페이코 캠퍼스존'을 구축하고, 캠퍼스에 위치한 학생식당과 카페, 매점 등을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종이 식권 및 장부 등 기업의 전통적인 식대 지급 방식을 모바일로 대체한 '페이코 식권'도 지원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페이코 식권이 병원과 공항으로 확대 적용됐다. 실제 진에어와 신세계면세점 등에서 1만여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식권 서비스 거래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으며 캠퍼스 존도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코가 그간 사용처로 주목받고 있었던 티켓링크, 항공, 극장 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저조한 매출이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늘려가며 대처하고 있는 모양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를 40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며 사용처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공 서비스 본격화되는 4분기


최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페이코 또한 '페이코오더'에 힘을 더 실을 예정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오더의 경쟁 우위를 '포스 연동형'이라는 점을 들어 "현재 포스를 보유한 상점들만 20만개로 추산되는데, 내년까지 10만개, 내후년까지 20만개까지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쿠폰으로 연결시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 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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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최근 선보인 새 서비스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NHN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말 페이코는 업계 최초로 각종 공공 증명서를 열람, 제출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내놨다. 페이코는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제휴 계좌개설이나 보험 가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는 화성과 오산, 파주 3개 시에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시범 서비스될 예정이다. 여기에 '페이코오더'가 활용된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오더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자체 가맹점 증가 등으로 4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손익분기점(BEP)은 광고선전비를 어떻게 집행하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도 "쿠폰 매출이나 페이코 포인트 부분에서도 계속 성장 중이기에, 이 부분들이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손익분기점(BEP)에도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