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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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가장 피해가 큰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됐습니다.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감염병이라는 특성상 '공유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에어비엔비는 6억9700만달러(약 77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동기간 작년 매출액보다 32%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에어비엔비는 3분기 13억4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의 매출과 2억1900만 달러(약 24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이같은 사업설명서를 현지시간 16일 공개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직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1900여명을 정리해고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고, 비핵심분야 사업을 매각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앱과 홈페이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이용자들이 해외나 멀리 여행가지 않고 인근 숙소를 임대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외신들은 "이용자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는 가까운 지역 여행에 나서면서 에어비엔비의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며 "호텔 업계 경쟁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에어비엔비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2020 상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위기로 인해 상장이 불투명해졌는데요.

에어비엔비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사업설명서를 공개하며 나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에어비엔비의 기업가치는 2017년 투자자 모집 때 310억달러(약 34조29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에어비엔비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19조9100억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었습니다.

외신들은 에어비엔비가 이번 상장을 통해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다음달 중순쯤 나스닥에 'ABNB'라는 약칭으로 거래될 예정입니다. 상장 이후 에어비엔비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위기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낸 에어비엔비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