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올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한 1170만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리얼미가 강세를 보였다. 샤오미와 리얼미는 각각 40%, 3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온라인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갔다. 삼성은 9%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년대비 40%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비보가 26%로 1위에 올랐다. 오포와 삼성은 각각 23%, 1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3분기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가 더 활성화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상품 소비에 소비자가 익숙해지면서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보편적인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인도네시아 3분기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 이상, 전 분기 대비 25% 이상 늘어나는 등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 추세에 맞춰 더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탄탄한 중저가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보와 함께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