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및 파운드리 시장에서 K-반도체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요 사업부 마케팅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호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산하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교체 인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마케팅실장은 반도체 사업부에서 실제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개발실장과 함께 핵심 역할을 맡는 고위 임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에는 한진만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에는 심상필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에는 박용인 부사장을 각각 보직 발령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정배 D램 개발실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을 역임한 최시영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전임자인 진교영 전 메모리사업부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정은승 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위촉 업무가 바뀌었다.
DS부문 외에도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에서도 조직개편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다음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 2021년 새해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