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지난 3분기 분기 첫 1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카카오가 올 4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에도 월간 활성이용자 5000만명의 카카오톡을 앞세워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모습이다. 이에 내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매년 1조원씩 매출액이 순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4Q 추정 매출 1.2조원…톡비즈 연 1조 목표  '조기달성'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4분기 카카오의 연결 기준 추정 매출액은 1.24조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46%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추정 영업이익 또한 80% 급증한 14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카카오는 톡비즈 내 비즈보드와 커머스 모두 전분기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3분기에 이어 50% 이상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올초 내걸었던 톡비즈 연매출 1조원은 이미 11월 중 달성한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쇼핑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4분기 톡비즈 매출만 36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연말까지 1만곳 광고주 확보가 목표였던 톡보드 광고는 올 3분기에 이미 1.2만곳을 돌파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내년 중 광고주 3만곳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톡비즈는 #탭으로의 지면확대 및 광고주들의 코로나로 인한 이연된 연간 마케팅 예산의 4분기 집행이 집중된 효과, 커머스는 선물하기 내 배송상품 비중 확대 및 톡딜 호조에 기인한다"며 "페이는 연간 GMV 가이던스(70조, 4Q 23조)를 여전히 유지하는 가운데, 당사 전망치(20F 68조, 4Q 21조)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60%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는 픽코마는 11월까지 일거래액 15억원 수준을 유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미친 성장세...매출액 매년 조단위 성장? 


올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준 카카오는 내년에도 압도적인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내년을 기점으로 카카오가 매년 조단위로 매출 규모를 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모빌리티, 웹툰, 테크핀 등 모든 사업부의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면서 "올해 매출 4조원, 내년에는 5.4조원, 오는 2021년에는 6.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증권가에선 수익성이 높은 톡보드 광고 매출 증대와 더불어 적자 자회사들의 이익 회수 구간 돌입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 순증세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기준, 흑자전환(BEP)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또한 지난 3분기 4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이다. 상당한 마케팅비가 필요했던 자회사들까지 앞가림이 가능해지면서 내년부터 신사업들의 이익기여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최 연구원은 "모빌리티, 페이, 뱅크, 웹툰 등 다양한 신사업 부문의 고성장과 적자 자회사의 흑자 전환 등 손익 개선으로 이익 회수는 더욱 극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소비자 효용을 높이는 신사업들에 대해 외형 확대와 수익성 추구를 동시에 달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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