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프로빗 제공
/사진=에이프로빗 제공

가상자산 거래소 에이프로빗은 글로벌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제휴를 중단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에이프로빗은 거래소 프리 론칭 때 비트파이넥스와 동시상장 및 상호 프로젝트 소개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왔다. 원화마켓은 에이프로빗이 운영했지만 그 이외 마켓은 비트파이넥스와 연동해 운영했던 것. 하지만 지난 23일 BTC마켓과 USD마켓 거래를 중단했다.

에이프로빗 관계자는 "비트파이넥스와 제휴 중단은 프리 론칭 이후 가장 중대한 결정이었으나 내년 가상자산 사업자 획득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ISO 27001, ISMS 인증 획득 등 특금법 시행령 준수 가이드를 기준으로 모든 준비와 운영을 해온만큼 에이프로빗과 비트파이넥스의 제휴 중단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앞으로 독립적인 거래소 운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에이프로빗 대표도 "특금법 시행으로 오더북 공유를 못하게 되면 많은 거래소들이 유동성 공급 부담과 거래량 감소 등 현실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에이프로빗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가이드를 준수하며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2021년은 에이프로빗만의 독자적인 거래환경과 확장된 비지니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