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상자산 모두 질주 

#2030 투자 진입 쉽고 다양해진다

#국내 주식 쪼개사고 코인 포트폴리오로 투자


주식, 가상자산 등 투자 시장이 브레이크없이 질주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을 돌파하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4000만원을 뚫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46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1일 현재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4000만원을 오가고 있다.

현 정부 경기부양책에 따른 현금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자금이 장기화된 저금리 시대에 자산 시장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2030 세대들이 지속 투자 시장에 입문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으로 거래를 하거나 가상자산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 


국내 주식도 쪼개진다 


앞으로 해외 주식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매매가 가능해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해외주식 뿐만 아니라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소수 단위 주식매매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으로 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 후 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미니스탁 제공
/사진=미니스탁 제공

그간 해외 주식 거래의 경우 일부 증권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소수점 거래를 제공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해외주식 주문을 가능토록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기준 미니스탁 가입자는 4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30 세대가 전체 고객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해외 주식에 이어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지면, MZ세대도 소액으로 간편하게 국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관련 규제가 마련되면 카카오페이증권이나 토스증권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발빠르게 주식 소수점 거래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 출범으로 예고된 토스증권은 초반에는 국내 주식매매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은 뒤, 규제 속도에 맞춰 소수점 매매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또한 올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매매를 위한 MTS를 지원할 예정이며, 관련 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작년 핫했던 '비상장' 더 커진다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듣기만 해도 지난 한해 뜨거웠던 비상장 주식시장 분위기가 떠올려지는 기업명들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비상장사 주식 거래를 돕는 '증권플러스 비상장'나 '판교거래소' 등이 주목받았다.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도 여전하다.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굵직한 기업들과 더불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나 마켓컬리와 같은 유망 스타트업에 미리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패밀리사들의 IPO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IPO를 공식화한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커머스 등이 공공연히 IPO 계획 및 가능성을 밝혀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진=두나무 제공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진=두나무 제공

여세를 몰아 '증권플러스 비상장' 운영사인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비통일주권으로 발행된 '비상장 주식' 거래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되는 주식 형태는 통일주권과 비통일주권으로 구분되는데, 통일주권은 증권법상 규정돼 있는 공통 양식에 맞춰 발행된 주식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현재 통일주권으로 발행된 비상장 주식만 지원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통일주권을 발행하지 않은 기업들만 약 50만곳인데,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주주명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두나무는 사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및 펀드 관리 서비스 '온보드'를 출시했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 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보드를 이용하는 비상장 기업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기업의 선택에 따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해당 기업 주식이 거래되도록 할 수 있다.

람다256 관계자는 "온보드뿐만 아니라 자사 블록체인 기술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 주식 거래 서비스'의 상반기 출시 전까지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점진적으로 적용, 개발하고 있다"며 말했다. 


다시 불붙는 '비트코인'... 코인 포트폴리오도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투자 방식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장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했다. 주 요인으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 ▲페이팔 등 전통 산업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기관들의 잇달은 비트코인 투자 등이 꼽힌다.

그래픽 = 디미닛
그래픽 = 디미닛

올해는 가상자산 거래매매를 지원해왔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사업자 신고 대비와 동시에 차별화 전략을 내놔야 할 때다. 오는 3월이면 가상자산 관련 규제법인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된다. 기존 사업자들은 9월까지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실제 빗썸은 가상자산 투자방식 및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저변 확대에 힘쓴다. 일례로 고객이 투자성향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포트폴리오형 상품도 검토 중이다. 

업비트의 경우 상반기 중으로 '업비트 스테이킹'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다. 그간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왔던 이 서비스를 오는 2월 8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업비트 스테이킹은 업비트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해당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기간 동안 맡기면, 그 대가로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다만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시장과 다르게 24시간 거래되고 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라 시세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처럼 가격 제동 장치가 없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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