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인엽 사장(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차세대 GPU를 탑재하겠다고 공언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엑시노트2100' 출시 행사 말미에 "다음 플래그십 제품에 AMD의 차세대 GPU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에 ARM의 '말리' GPU를 활용해왔다. 다만 퀄컴이 설계한 '아드레노'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그래픽카드 '라데온'을 만드는 AMD와 손잡고 엑시노스에 들어갈 GPU를 개발할 예정이다. AMD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될 새 AP는 오는 2022년 삼성전자 플래그십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온 2021 : 엑시노스 이즈 백(Exynos on 2021 : Exynos is back)' 온라인 행사를 열고 모바일 AP 엑시노스 2100의 출시를 알렸다. 엑시노스 2100은 성능과 발열 이슈로 혹평을 받은 전작 '엑시노스 990'의 오명을 지우기 위해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해 내놓은 모바일 AP다. 

엑시노스 2100은 5나노미터(nm)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된다. 선폭이 좁을수록 집약도를 높여 반도체 크기가 줄고 성능과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100은 7nm 공정을 적용한 전작 대비 성능은 10% 향상됐고, 전력 소모는 20% 줄었다. 엑시노스 2100에는 5G 모뎀이 내장돼 하나의 칩으로 5G 네트워크까지 모두 지원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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