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사진 = 코웨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사진 = 코웨이

 

코웨이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이전을 선언하고 '뉴 코웨이'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국내 굴지의 게임 대기업 넷마블과의 물리적 결합을 통해 구독경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젠 물리적 결합...넷마블+코웨이 구로에서 '한가족' 

코웨이는 오는 22일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18만 제곱미터(㎡) 규모의 넷마블 신사옥 'G타워'로 이전한다고 8일 밝혔다. 신사옥에는 코웨이 임직원 약 1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코웨이를 비롯한 넷마블, 다양한 IT와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구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사옥 입주는 지난해 대주주로 맞이한 넷마블과의 물리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코웨이는 이번 업무 공간 통합을 계기로 양사간 소통과 업무효율을 강화하며 넷마블의 혁신 DNA를 비즈니스 전반에 긴밀히 접목시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사옥에서 혁신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켜 넷마블과 함께 새로운 혁신 시너지 시대를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환경가전기업으로 힘차게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 / 사진 = 코웨이
서장원 코웨이 대표 / 사진 = 코웨이

 


디지털 코웨이 박차...구독경제 기대감 'UP'

넷마블과 코웨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물리적 결합을 위해 코웨이 내 통합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구축했다. IT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 200여명 수준의 개발자 채용에 나서는 한편, 넷마블 AI센터장을 지낸 김동현 상무가 DX센터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울러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복심으로 불리며 넷마블 글로벌 사업을 지휘한 서장원 부사장이 코웨이 지휘봉을 잡으며 디지털 코웨이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통해 대면 방식으로 정수기와 가습청정기, 매트리스 등 생활영역의 렌탈서비스를 영위해온 코웨이는 빠르게 IT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실제 코웨이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아이콘 정수기의 경우 렌탈 기간(3년 or 6년)과 서비스 유무(방문관리 or 자가관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자가관리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지난 4분기 기준, 50%까지 치솟은 상태다. 

무엇보다 관련업계에선 젊은 고객, 소형가구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비대면 생활서비스 시장이 더욱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다양한 엔터 관계사를 보유한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넷마블은 코웨이를 인수하며 구독경제 진출을 명분으로 내건 바 있다. 가구업체 한샘이 최근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패키지 상품 출시를 선언한 만큼, 코웨이 또한 이같은 결합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다양한 히트 게임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가족으로 두고 있어 코웨이와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넷마블의 주요 고객층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MZ 세대라는 점에서 구독경제로 엮어 코웨이의 고객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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