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관계부처 첫 합동설명회… 온라인 개막
정부, 올해 디지털 뉴딜에 7조6000억원 투자
장석영 "디지털 뉴딜 성과 체감하는 한 해될 것"
정부가 올해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디지털 뉴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혁신프로젝트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디지털 뉴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올해 디지털 뉴딜 중점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주요 공모사업은 크게 3개 분야로 구분해 ▲D.N.A. 생태계 강화 ▲교육 인프라 및 비대면 산업 ▲SOC 디지털화 등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뉴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 강화 5조2000억원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1000억원 ▲비대면 산업육성 5000억원 ▲SOC 디지털화 1조8000억원 등 총 7조6000억의 예산을 투입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디지털 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뉴딜의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 지자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해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생태계 강화하고 '스마트 공장' 짓는다
먼저 정부의 2021년 디지털 뉴딜 중점 추진방향 중 한 축인 'D.N.A 생태계 강화'에선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5세대(5G) 융합서비스 발굴, ICT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D.N.A 생태계 강화는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축적·가공·유통과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혁신 서비스, 제품 생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2925억원 ▲데이터 기업매칭 지원 400억원 ▲실감형 콘텐츠 제작지원 308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4183억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중소 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 오는 2022년까지 3만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또 온라인 실감 공연 제작 및 송출에 특화된 전문 스튜디오 조성 및 제작지원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선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댐 관련 주요 사업을 고도화 해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하고, 공공데이터 4만4000개를 더해 누적 14만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 또 5G와 AI 융합프로젝트를 통해 AI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초중고 교실 초고속 와이파이 구축
교육 인프라 및 비대면 산업 분야에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매치업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등의 사업이 선정됐다.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를 뜻한다. 기존 강의실에 있던 학생만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에서 현재는 온라인 학습동영상 뿐만 아니라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예산으로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236억9000만원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 94억6000만원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2160억원 등이 책정됐다.
이날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국의 초중고 교실 28만개에 초고속 와이파이 구축, 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비대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6만개를 올해 더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확대하고 자율자동차 상용화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분야에선 ▲첨단도로교통체계 ▲산업단지환경조성 ▲5G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등이 포함됐다. 올해 SOC 디지털화 분야 예산으로는 ▲첨단도로교통체계사업 5179억원 ▲5G 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160억원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첨단도로교통체계는 도심부 도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자율협력주행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상국 과기정통부 디지털뉴딜지원팀장은 "오는 2027년 자율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개발 할 것"이라며 "운전면허와 장애인증 등도 모바일로 만들고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