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영 빗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허백영 빗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업체 '빗썸'의 핵심주주로 알려진 비덴트가 22일 상한가를 달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업계에선 수년째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빗썸이 2월 중, 관련 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덴트는 전일대비 29.56% 오른 주당 1만31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약 200억원 가량의 매수 대기 물량이 쌓인 모습이다. 

투자업계에선 마땅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까지 몰린 점을 근거로 빗썸 관련 딜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덴트는 통신장비 회사로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10.3%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도 34.24% 보유, 현 지분구조상 단일 최대주주로 꼽힌다. 

다만 오너인 이정훈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직간접적으로 약 60% 가량의 빗썸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제 빗썸의 주인은 이 의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물은 이 의장 지분과 비덴트 지분이 포함된 빗썸 100% 지분으로 알려져있다. 

관련업계에선 넥슨의 지주사인 NXC를 비롯, 국내외 굴지의 금융업체 및 사모펀드가 빗썸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또한 한화투자증권과 TS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존 금융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투자업계에선 내달 개정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이용 및 보고에 관한 법률(특금법)시행에 앞서, 2월 중 빗썸 매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운영업체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지배구조를 명확히하는 것이 빗썸 운영에 유리할 것"이라며 "이르면 2월 중 관련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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